항공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외자유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의 BAE 등 3곳을 선정했다.

한국항공은 2일 외자유치 주간사인 도이치 방크를 통해 영국의 BAE,
미국의 보잉 등 2개사와 미국의 록히드 마틴,프랑스 아에로스페시알,
다쏘로 구성된 1개 컨소시엄 등 모두 3군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은 이들 업체와 올 1월부터 한 달간 외자유치를
위한 본격 협상을 벌여 <>기술이전 <>현금투자 규모 <>해외수주 물량
<>해외마케팅 실적을 비교해 3월중 한 곳을 투자업체로 최종선정할
방침이다.

한국항공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3곳이 각각 2천억원의
외자를 항공통합법인에 투자할 계획을 밝히는 등 투자제안내용이 비슷해
현재로선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국의 BAE와 미국의 보잉이 합병을 추진중이어서 이들 두 회사가
공동으로 한국 항공시장에 진출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항공은 지난해 12월14일 외자유치 협상을 위한 투자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BAE 등 10개사가 향후 한국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진출할 목적으로 서류를 냈다고 밝혔었다.

한국항공은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등 3사가 동등지분으로
총 2천8백92억원을 출자한 통합법인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이 회사는 연내에 2천억원 외자유치 및 부채 1천5백억원 상당의
출자전환을 통해 2백80%인 부채비율을 1백%대로 낮춘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