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해부터 6시그마 운동을 추진한다.

이로써 현대 대우 기아등 완성차 3사가 모두 6시그마 운동에 동참하게
된다.

기아는 2일 "연초부터 6시그마 기법을 일부 생산라인과 연구소부문에
도입키로 하고 이미 표준협회의 컨설팅을 마쳤다"며 "기술 품질 서비스 등
모든 경영분야의 프로세스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이어 "내부전문가도 적극 육성해 2003년까지 3백명의
블랙벨트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미 6시그마 도입을 추진중인 현대와 부문별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특히 6시그마 도입을 생산과 지원부문으로 구별해 <>불량률 제로
<>완벽한 고객서비스 <>개발.생산.판매 부문별 협력체제 강화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 대우에 이어 기아까지 6시그마 캠페인에 나섬으로써 향후 국내자동차
업계는 전자업계와 함께 6시그마 운동의 양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부품공급업체에서 정비업체에 이르기까지 전후방 파급
효과가 크고 고용인원도 최대인 만큼 전반적인 산업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부터 6시그마를 채택한 현대는 올해 직접생산부문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주요 협력업체에도 전파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간접생산부문과 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현대는 이를 통해 오는 2003년까지 주요공정 및 부품의 품질을 6시그마
수준으로 끌어올려 현재 90%에 불과한 라인직행률을 99%로 높이기로 했다.

지난 9월 6시그마를 선언한 대우는 그동안 1만8천명의 전사원을 대상으로
총 33회의 세미나를 개최, 전사적인 도입준비를 마친 상태다.

대우는 채권단과 맺게될 기업개선약정에 6시그마를 주요 경영혁신 수단
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