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의 20~30%만 있으면 장기저리로 융자받아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주택저당채권(MBS)"발행규모가 당초 계획인 2천5백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늘어난다.

건설교통부는 2일 MBS제도 조기정착을 위해 기관 투자자들의 채권매입
기회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MBS발행기관인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주)(KoMoCo)"를 통해
금융감독위원회에 "MBS발행규모 확대안"을 올려 승인을 받기로 했다.

또 발행액 확대에 따른 전산시스템 개선과 상품개발등 준비작업을
2월말까지 마무리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발행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정부가 MBS제도 활성화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채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시장 상황을
봐가며 하반기에 수천억원 어치를 추가로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BS란 금융기관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주는데 따라 발생하는 채권을
중개회사가 매입해 발행하는 또 다른 채권이다.

미국등 선진국에선 MBS제도가 활성화돼 금융기관들은 주택대출자금을
조기에 회수,다시 운용하고 개인들은 집을 살때 주택자금을 장기 저리로
쉽게 대출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건교부,국제금융공사(IFC),주택 국민 외환은행,삼성생명
등이 총 1천1억원을 출자해 만든 KoMoCo가 MBS발행과 유통을 맡을
예정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