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D램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D램 반도체 매출액은 현대와 삼성이 각각
50억달러,46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은 지난해 D램 매출액이 46억~47억달러로 지난 92년 이후 차지해온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는 작년 매출액이 거의 50억달러에 육박,삼성을 제치고
처음으로 수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지난해
세계 D램 생산량의 23.5%를 차지,1위에 올랐고 미국 마이크론과 삼성전자가
각각 17.6%와 16.8%로 그 뒤를 이었다.

작년 반도체 생산량에서 삼성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 현대전자는 반도체
현물가격이 예년에 비해 안정적 추세를 보여 매출액에서도 삼성을 제치고
선두에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은 생산량에서 현대가 LG를 합병한 이후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고정 거래선 수출 가격은 현대가 삼성보다 개당 1~2달러
싸 전체 매출에서 삼성을 따라잡기는 아직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대와 삼성의 99년 반도체 부문 매출액 추계는 이달중순께 각각
나올 전망이다.

세계 D램 시장은 지난해 2백1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삼성과
현대가 각각 21,22% 가량씩을 차지해 세계 선두권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