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고 인터넷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가입자망(ADSL) 케이블TV망
위성인터넷 등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이용자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모두
48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8년말에 비해 8배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통신망별로는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가 가장 많다.

설치비가 6만~1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데다 월 이용료도 2만~3만원대로
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모뎀을 임대할 경우는 월 1만원만 내면 최대 10Mbps의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케이블TV망 인터넷서비스는 두루넷과 하나로통신,드림라인,SK텔레콤
등이 제공하고 있다.

최고 8Mbps의 속도를 내는 ADSL도 서비스 시작 1년도 안돼 이용자가
11만5천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ADSL서비스도 설치비(3만~10만원대)와 월 이용료(2만~3만원대)가 저렴하다.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도 월 1만원씩 내면서 장비를 임대해 쓸수 있다.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드림라인(HDSL)이 서비스중이다.

ISDN과 위성인터넷은 가입비와 장비구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안정적으로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ISDN은 속도가 1백28Kbps로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기존 전화선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기본료도 월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ISDN은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위성인터넷은 한국통신과 삼성SDS가 각각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터넷 수요 급증으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이용자는 올해말
까지 모두 1백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