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가장 많이 수출된 차는 대우의 경차 마티즈이며 수입차 가운데 국내
베스트 셀링카의 자리는 BMW 5시리즈가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EF쏘나타는 지난 11월말까지 11만3천대가 팔렸으며
연말까지 판매대수가 12만5천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운 수치며 동급 전체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같은 EF쏘나타의 인기는 스타일과 성능이 과거 모델에 비해 크게
향상됐으며 다른 업체들이 새로운 중형차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F쏘나타에 이어 판매 순위 2위에 오른 차종은 현대자동차 1t트럭 포터.

포터는 경기활성화에 따른 창업붐에 힘입어 11월까지 8만6천대 판매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9만5천대 이상 판매가 예상된다.

RV시장에서는 기아 카니발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

카렌스와 트라제 등 경쟁차종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넓은 공간과 서구적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모아 올해 판매가 7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카렌스도 지난 6월부터 6개월간 판매가 4만9천대에 이르러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12월까지 판매는 모두 5만8천대에 이를 전망.

대형차 부문에서는 현대 그랜저XG가 3만5천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경쟁차종을 압도했다.

지난해 8천3백대 판매에 그친 그랜저XG는 올해 대형차시장이 살아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준중형차 가운데는 대우 누비라가 7만대 가까운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현대 아반떼를 제칠 가능성이 높다.

경차 가운데는 마티즈가 8만5천대 판매를 기록, 경쟁차종인 현대 아토스와
기아 비스토를 압도했다.

베르나는 6월부터 판매됐음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4만대를 넘겨 소형차
부문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세련된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수출에서는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티즈가 22만대 수출을
기록, 대우자동차의 효자노릇을 했다.

마티즈는 유럽언론의 호평속에서 수출 1위 자리를 획득했다.

현대의 아반떼도 21만대 수출로 마티즈의 뒤를 이었다.

아반떼는 주로 미국시장의 인기가 높았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5시리즈가 3백24대 판매됐으며 연말까지 3백70대
이상이 팔릴 전망이다.

전반적인 수입차 시장의 부진속에서도 BMW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으로
5시리즈와 3시리즈를 각각 수입차 부문 1,2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했다.

수입차 RV시장에서는 크라이슬러의 카라반이 연말까지 1백7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여 최고의 인기를 누린차로 기록됐다.

< 김용준 기자 juny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