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징은 1등이 모든 이익을 독차지하게 된다는 점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국내외 인터넷 비스니스 선도기업의 전략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국내 인터넷 업체들은 가상사회에 대한 경영노하우가
부족하고 선진업체들과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핵심분야가 없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자본력과 협소한 국내시장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소는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규모가 올 4천1백억원에서 2003년
3조6천억원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각 분야별 인터넷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14개사를 선정했다.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골드뱅크 네이버(이상 포털) 인터파크 한솔CSN
삼성물산 코즈메틱랜드(판매) 대신증권 세종증권 옥션(중개) 지식발전소
오픈타운 넥슨(컨텐츠) 등이 바로 그들이다.

연구소는 해외 선진기업들의 경우 벤처 비즈니스에서 출발한 경우가 대부분
이었으나 이들 국내 선도기업들은 기술과 자금력 등 보유자원을 활용해
시장에 진입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 기업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나 서비스의 질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의 문제점으로 <>관련 업체들간 제휴는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처럼 인수.합병이 활발하지 못한 점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가상공동체(회원들간 소모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한 점 등이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영 연구원은 "해외 선진기업들은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고 고객 DB(데이터베이스)의 활용능력이
뛰어나다"며 "특정 분야에 대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데 국내 업체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