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업체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사상
유례없는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부 업체는 하루 매출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불황한파에 허덕였던 외식업계가 밀려드는 고객들로 연말특수를 톡톡히
만끽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제과가 운영하는 베니건스는 단일점포 기준으로
하루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베니건스 도곡점(3백60석)의 경우 크리스마스인 25일 하룻동안
4천7백74만3천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세운 4천7백46만1천원
의 종전 기록을 7개월만에 깼다.

베니건스 마케팅팀의 최영환 팀장은 "도곡점의 11월 한달간 일평균 매출이
1천8백31만원 임을 감안할때 이날 하루 매출은 전혀 예상밖"이라고 말했다.

도곡점의 하루 매출 기록은 전세계 3백50여개 베니건스 매장중에서도 최고로
"베니건스 2000 월드베스트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베니건스는 24,25일 이틀간 8개 점포의 총매출을 합칠 경우 4억3천여만원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이상 늘어났다.

12개 매장을 갖고 있는 TGI프라이데이스는 24,25일 양일간 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남 사당 논현 종로 등 6개 점포가 하루 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월 한달간 전체 매장 매출은 4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5%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TGI프라이데이스는 예상하고 있다.

3개 매장을 운영중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올해 신규 오픈한 홍대점을
제외할 경우 24,25일 이틀간 8천1백38만원의 매출로 지난해 성탄절 대목때
보다 24%가 늘어났다.

토니로마스는 3개 매장의 크리스마스 하루 매출이 1억5천만원에 달해
지난해의 8천3백만원보다 31% 늘어났다.

토니로마스는 이날 매출 증가에 힘입어 12월 한달간 영업실적이 지난해
12월보다 무려 28% 늘어난 7억2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르쉐는 올해 신규오픈한 매장을 제외한 기존 2개 매장을 기준으로 할 경우
24,25일 이틀간 1억2천3백46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씨즐러 스카이락 코코스 등 여타 패밀리레스토랑들도 20% 이상의
매출증가세를 보여 연말연시 특수덕을 톡톡히 봤다.

업계 전문가들은 "매출 호조는 최근의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업체들이
고객요구에 맞춘 이벤트성 행사를 집중 기획한 덕분"이라며 "올해 전체로
봤을때 매출이 20% 늘어나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