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에는 고객선호도, 재구매율 등 각부문에서 업계 정상을 탈환해
초일류 패션전문 회사로 거듭 나겠습니다"

제화업체인 에스콰이어의 이범(43) 부회장은 "새 천년을 맞아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회사를 "젊은 기업"으로 변신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브랜드경영을 소홀히 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온
것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에스콰이어를 구두 및 패션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에스콰이어는 이를 위해 지난 61년 창사 이후 40년 가까이 써온 로고를
바꾼다.

CI(기업이미지 통일)작업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년 8월에는
새 로고를 선보인다.

로고뿐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도 젊고 신선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전면
개편중이다.

이 부회장은 "에스콰이어는 40~50대 소비자를 겨냥한 중년 브랜드 이미지
에서 탈피해 젊은 여성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남의 돈" 무서운 것을 절감했다는 그는 "매출 등
외형성장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공장부지 등도 매각해
내실 경영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콰이어는 지난 2년간 2개 사업부문의 5개 브랜드를 통폐합했으며
직원수도 50%이상 줄이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해외시장 전략과 관련, 그는 "중국 주요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원부자재 등을 아웃소싱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곧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에스콰이어의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회장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