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이 대우자동차 전부문을 일괄 인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 국내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대우차 부분 인수설을 전면
부인했다.

GM의 아시아사업 담당중역인 로렌스 제너 GM차이나 사장은 5일
중국 상하이 피스호텔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GM은 대우자동차의
공장과 연구시설,인력 등 모든 부문을 일괄 인수한다는게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제너 사장은 "GM과 대우는 생산 인력 차종 등 모든 면에서 "그림과
같은" 보완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우를 인수하면 라노스 누비라처럼 GM이 생산하지 않는
소형차 라인업 보강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GM은 1백만대 이상의 생산능력과 동유럽 판매망 등
대우 전체의 강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너 사장은 "아시아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마지막 남은 보루"라며
"모든 메이커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GM코리아 대변인 이기섭 상무는 "GM은 대우를 인수한뒤
대우의 생산라인과 인력구조를 변경시키거나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GM 대우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 GM이 대우 인수에 별 뜻이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채권단 내부의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워크아웃에 필요한 노조 동의서도 받지 못하는등 한국내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국제 입찰설과 관련,"국제 입찰로 갈 경우 낙찰이 결정될
때까지 적어도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이는 한국으로서도
바람직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김용준 기자 junyk@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