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의 "아버지 경영론"이 화제다.

구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수익을 내는만큼 보상을 해주고 이런
보상이 또다른 수익으로 연결되게 베푸는 아버지같은 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절약을 통해 집안을 키우는 어머니와 같은 내핍경영을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일 잘하는 직원들에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외부의
우수인재에 대해선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스카웃해 오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한편 우수인재를 확보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우선 창원 가전공장에서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을 지휘하는 최경석
부장에게 디지털 인센티브 명목으로 1천만원을 포상했다.

디지털 인센티브는 성과를 내는 직원들에게 그 즉시 1인당 최고 1억원을
주는 제도이다.

또 최근 미국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홍석모씨를 법무팀에 차장대우로
스카웃했다.

또 재경부에서 박종호 서기관을 증권팀의 IR파트 수석부장으로 데려왔다.

LG는 이들에게 상당한 스카웃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전사적으로 성과형 급여체제를 도입, 실적에 따른 급여 보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