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댄싱머신(DDR)에 맞춰 춤추는 것이 청소년층에서 대유행하자 춤을 판촉행사
나 광고에 활용하는 기업들도 부쩍 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제1회 016 댄스 챔피언십
콘테스트"를 열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시작된 이 콘테스트는 12월 4일까지 계속되며
행사장소는 서울 청량리 롯데백화점(25일)을 비롯, 부천역광장(26일) 부산
용두산공원(28일) 등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자사 핸드폰(016)가입자와 가입자 고객중 1회당 총
80명씩이 참가하는 이 행사를 위해 대형버스를 개조해 만든 특설무대까지
마련했다.

또 노트북컴퓨터 텔레비젼 MP3플레이어등 신세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각종
상품을 경품으로 내걸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건영식품은 최근 "알로에농장"이란 이름의 알로에음료 판촉행사로
"알로에농장 댄싱퀸 선발대회"를 가졌다.

지난 17~20일까지 동대문 대학로 신촌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예선을 실시한 뒤 21일 강남역 타워레코드 앞에서 하와이여행권 2매를 놓고
결선을 벌였다.

건영식품은 이 대회가 핵심고객층인 10대와 20대 여성들에게 "알로에농장"
의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낸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기아자동차는 신차 "리오"를 알리는데 댄스를 활용했다.

지난 6일과 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판촉행사에 브라질 댄서들을
동원해 삼바춤을 선보이고 테크노댄스 시범공연을 가졌다.

이와 함께 댄스경연대회를 열어 관객들이 직접 솜씨를 뽐내도록 하고
대회가 끝난 뒤에는 이 댄싱머신을 무료로 이용토록 함으로써 상당한
관객유인 성과를 올렸다.

이 대회를 기획했던 아이커뮤니케이션의 유영상 대표는 "젊은이들 사이에
테크노춤이 유행하자 대다수 이벤트회사들이 댄스를 판촉행사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댄스경연은 젊은이들에겐 참가하는 기쁨을 주고
나이 든 사람들에겐 보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대단한 집객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노춤을 광고에 활용하는 기업도 부쩍 늘었다.

진로쿠어스는 탤런트 송승헌이 테크노춤을 추는 TV광고를, 해태제과는
여중학생 무명모델이 아이스바"바밤바"를 들고 댄싱머신에서 춤추는 모습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밖에 나드리화장품은 겨울 메이크업 포스터에 탤런트 최진실이 댄싱머신
에 올라 활짝 웃는 모습을 싣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