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오류)문제와 관련한 신종 바이러스가 잇따라
등장,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적절한 대응조치가 요구된다.

이들 바이러스는 주로 새 천년을 기념한 축하카드 또는 Y2K문제 해결을
위장한 것이나 기존 바이러스의 활동일자를 바꿔 연도전환기간(99년 12월30일
-2000년 1월4일)중 작동되도록 한 변종 등 다양한 형태로 유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Y2K관련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대로 백신업체를
통해 기관및 일반이용자에게 백신소프트웨어를 보급하고 2000년 1월 한달동안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주기로 했다.

또 연도전환기간중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목록을 수록한 캘린더와
감염여부를 확인.예방하는 지침 등을 담은 바이러스 예방용 PC화면보호기
(스크린 세이버)를 PC통신과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통해 보급키로 했다.

정통부는 "FBI(미연방수사국) 조사에 따르면 Y2K관련 바이러스와 해킹위협이
3만여건에 이를 전망"이라며 "한국정부와 공공기관의 시스템 상당수가
사이버테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에 대비해 <>최선 버전의 백신을 사용한 주기적인 점검
<>전자메일에 첨부된 파일 확인 <>비상시에 대비한 복구 디스켓 준비
<>주요 데이터의 정기적인 백업 등을 당부했다.


<>Y2K 기념 바이러스 =새 천년을 기념한 축하카드 형태의 전자메일로 전파돼
메일을 읽거나 첨부파일을 실행할 때 작동된다.

Happy99 Worldcup 등이 대표적이다.

<>Y2K문제 해결 위장바이러스 =응용소프트웨어와 패치 등으로 위장된 채
PC이용자에게 전달돼 실행때 작동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2000년 카운트 시계로 위장한 Y2KCount와
Y2K패치를 가장한 W32/Fix 등이 있다.

<>Y2K문제해결 프로그램을 공격하는 바이러스 =Y2K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응용소프트웨어나 패치 등을 공격, 제거 또는 변형시킴으로써 Y2K문제
를 유발시킬 수 있는 신종 바이러스가 있다.

<>Y2K문제 관련 바이러스 =해킹과 결합된 형태로 사용자 정보유출을
노리거나 시스템 날짜를 변경시키는 바이러스다.

PrettyPark,Dropper/Ecokys Backoffice2000 Sub7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바이러스의 변종 =13일의 금요일에 출현하는 예루살렘바이러스를
매주 금요일 발생하도록 한 것과 이를 다시 변종시킨 Zerotime, 매년 4월26일
작동하는 CIH바이러스의 활동일자를 매달 26일로 바꾼 CIH1.4 등이 있다.

한편 정통부는 지난 10월말 현재 13대 중점분야 가운데 통신 원전 등 8개
분야의 Y2K문제가 완전히 해결됐으며 나머지 5개 분야도 99.8~99.9%의
진척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