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중소기업과 무역상사간
수출마케팅 상담회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광주 전주 부산에서 개최된
수출마케팅 상담회에 1천2백29개 중소기업이 참가, 1백31개 무역상사와 모두
5천3백83건의 수출상담을 벌였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 상담건수는 서울 4천13건, 광주 3백50건, 전주 3백건, 부산 7백20건
으로 집계됐다.

이번 상담회는 수출경험이 없거나 수출선 확대를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수출유망제품을 발굴하려는 무역상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4천13건 가운데 2천8백여건이 구체적인 상담으로까지 이어진 서울 상담회는
물론 지방 상담회에서도 수출길 찾기에 나선 많은 중소기업들이 무역상사와의
협력관계를 맺는데 성공했다.

현대기계(대표 엄금태)는 섬유가공기계를 생산, 주로 교포 수입상을 통해
수출해왔다.

하지만 수출물량이 적고 결제조건이 좋지 않아 새로운 수출선을 찾기 위해
부산 상담회에 참가했다.

이 회사는 삼성물산과의 상담을 통해 중동 아시아 중남미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선진다이나믹스(대표 박종기)는 광주 상담회에서 (주)SK와 상담을 벌여
인도 중국 미국 시장을 뚫는 데 협력키로 했다.

다양한 곡면처리가 가능한 다이아몬드 공구를 생산하는 선진다이나믹스는
가격과 품질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토바이 및 자동차의 자물쇠를 생산하는 코람(대표 이상태)은 전주 상담회
에 참가, D.K무역을 만났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수출을 위해 노력해온 코람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기청 판로지원과 양해진 과장은 "중소기업과 무역상사간 협상 진행상황을
계속 체크해 상담이 실제 수출로 연결되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
이라고 말했다.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