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늘어나는 검사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검사인력을
내년말까지 5백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우선 12월중 검사인력 36명을 선발한다.

관계자는 21일 "매킨지의 컨설팅에서도 검사인력이 1백80~1백90명정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며 단계적으로 인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의 검사인력은 3백40여명이다.

이들이 1천5백여개 신용협동조합을 포함 2천개이상의 금융기관을
감시해야 하므로 2~3년에 한번 각 금융기관별 종합검사를 실시하기도
벅찬 실정이다.

또 국책은행 농.수.축협 및 상호금융,공제조합 파이낸스 등의 검사권이
금감원으로 일원화되면 검사인력부족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최소 1백50명이상 검사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고 우선
12월 중순께 36명을 특채해 24명은 본원에,12명은 지원에 각각 배치할
계획이다.

채용대상은 45세미만의 금융기관 근무경험자이다.

금감원은 또 금융부문의 정보기술(IT) 발달과 금융공학을 이용한
금융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내년엔 전산을 활용한 검사기법
강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Y2K팀의 인력 20여명을 내년부터 전산검사 전문인력으로
활용하고 부족한 인력은 아웃소싱으로 충원할 방침이다.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