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상거래 회사들은 앞으로 자동차 시운전센터처럼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물리적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세계적 경영컨설팅 업체인 아서 디 리틀(ADL)사가
1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서울 IT포럼"에서 토머스 쿨리 ADL이사는
이같이 밝혔다.

ADL이 실리콘 밸리의 최신 동향을 한국에 소개하기 처음 연 이 포럼엔
1백여명의 인터넷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전자상거래 동향과 전망(토머스 쿨리 ADL이사) =휴대폰으로 인터넷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인터넷 쇼핑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으로 전자상거래 회사들이 소비자와 기업 사이에서 단순히 전자적
매개역할만 해선 안된다.

물리적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

이는 "벽돌과 모르타르"에 비유할 수 있다.

인터넷 구매를 위한 공간(벽돌)을 제공함과 동시에 간편하게 물건을 가져
갈 수 있는 드라이브 인(Drive in) 상점이나 자동차 시운전센터 등 고객이
실제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소(모르타르)도 같이 제공해야 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앞으로 전자상거래 회사는 거래단계를 축소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
못지 않게 소비자들의 구매시간을 단축시키는 게 중요해진다.

여기서 성공하려면 소비자 주문을 신속히 처리하고 배달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최대 관건이다.


<>기업간 전자상거래 동향(아룬 빌리기리 E-오퍼 네트워크 사장)
=전자상거래 사업은 기업 전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우선 전자고객관리(eRM)는 인터넷을 고객과의 접점으로 활용하는 고객관리
(CRM) 개념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ERP를 이용한 영업활동의 자동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웹 서비스, 그리고 여기에 컨텐츠 데이터를 연결시킨
콜 센터와 같은 고객지원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전자구매시스템은 개인용PC를 통한 직접 구매, 운영 및 보수를 위한 서비스
구매, 생산을 위한 원재료 구매 등으로 나뉜다.

각 영역에서 선도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회사로는 아리바(Ariba)
커머스원(CommerceOne) 등이 있다.

이들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전자배송시스템은 전자상거래 회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다.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