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컴퓨터가 인간생활의 모든 부분에 적용되면서 PC와 인간이 하나가
될 것입니다. 특히 훌륭한 소프트웨어는 개인과 기업의 비즈니스 역량을
극대화시키게 됩니다"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14일 오후(현지시간) 행한 기조연설에서 "컴퓨팅 환경에 혁신이 이뤄지면서
전통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PC의 50%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미국에서 1천7백만 가구가
인터넷 쇼핑을 이용한다"며 이같은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적 차원에서 텍스트가 그래픽을 거쳐 미래의 인터넷 언어인 "XML"
로 나아가고 정보를 처리하는 기반도 고전적인 컴퓨터에서 PC를 거쳐 인터넷
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결국은 개인의 모든 자료와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협동작업(together working)"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같은 시대에서 개인휴대단말기나 오토PC, 핸드폰 등 모든 기기가 인터넷
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개인은 언제 어디서든 가장 알맞은 환경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게이츠 회장은 최근 미국 연방법원의 독점 예비판정과 관련, 이날
기조연설에서 패러디방식의 영화를 통해 재판관이 불과 2달러의 벌금을
부과하자 몹시 골치아파하는 모습을 연출, 청중의 폭소를 유도하면서
미국정부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