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컴퓨터 및 정보통신 전시회인 "99 가을 컴덱스(Comdex Fall)"
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5일(현지시간) 개막된다.

전시회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샌즈엑스포 힐튼호텔 등 3곳에서 19일
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소니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세계 2천4백여 정보통신업체가 참여, 1만여종의 신제품과 첨단기술을
선보인다.

한국기업들의 참가 열기도 뜨겁다.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벤처기업인 나모인터랙티브 뉴큐시스템 등은 독립
부스를 마련,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인다.

현주컴퓨터 성일컴퓨텍 등 36개 벤처기업은 전자산업진흥원 소프트웨어
산업협회 등의 지원으로 마련된 한국관에 합동으로 참여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컴덱스는 각국의 내로라하는 정보통신업체들이
최신기술과 제품을 발표하는 무대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정보통신산업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컴덱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팩커드(HP) 넷스케이프 야후 등 무명의
벤처기업들이 일약 스타로 떠오른 데뷔무대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컴덱스는 20세기의 마지막 대형 컴퓨터전시회다.

따라서 인류문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온 컴퓨터와 인터넷이 다음
세기에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가늠할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의 신개념 컴퓨터와 전자상거래, 무선인터넷,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제품 및 서비스들이 이번 컴덱스의 핵심이다.

이번 전시회의 핫이슈는 MS의 윈도2000과 그 아성에 도전하는 리눅스의
격돌이다.

행사기간중 "리눅스비즈니스 엑스포"가 따로 진행된다.

미국 법원의 독점예비판정으로 곤경에 빠진 빌 게이츠와 리눅스 개발자인
리누스 토발즈가 나란히 기조연설을 하는 점도 흥미롭다.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 존 챔버스 시스코 사장,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회장
등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거물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전시회에 삼성전자는 24인치 TFT-LCD와 65인치 디지털TV, MP3플레이어 옙
등 50여개 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제니스-LG와 필립스LCD 등과 공동으로 2백66평규모의 대형부스를
차리고 60인치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등을 전시한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도 독립부스를 마련, 홈페이지 저작도구
"나모웹에디터 4.0"과 인터넷검색엔진인 "딥리서치"를 출품한다.

삼보컴퓨터는 e머신즈와 함께 책꽂이에 넣을 수 있는 신개념의 "북PC"와
미니타워PC "오딧세이"를 선보인다.

지오인터랙티브 가산전자 등은 MS의 초청으로 윈도CE 파트너관에 참가한다.

전시회를 주최한 지프데이비스 이벤트사는 이번 컴덱스행사 모든 과정과
기조연설을 인터넷(www.comdex.com)으로 생중계한다.

국내 초고속인터넷업체인 드림라인(comdex.dreamx.net)과 하나로통신
(www.hanaro.net)등도 인터넷을 통해 컴덱스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