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면서 이른바 환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물론 유학생을 둔 학부모, 해외여행을 계획중인
사람들은 환율 변동에 각별히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원화가치가 오를 땐 달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

외화예금이 불리하다는 얘기.

반면 환율이 반대로 움직여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이자수입외에 짭짤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환율 추이를 파악해 대처하는 것도 환테크의 기본.

최근 은행들이 내놓은 외화예금 신상품과 환율 변동에 따른 환테크 요령
등을 알아본다.

* 외환은행 하이파이 2000 자유적립 외화예금 =금리는 낮지만 수시로 입출금
이 가능한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적립일과 적립횟수, 금액에 상관없이 돈을 수시로 넣을수 있으며 만기전
이라도 돈을 찾을 수 있다.

2회까지는 분할 인출하더라도 정기외화예금과 같은 이자를 지급한다.

종전의 정기외화예금은 6개월까지만 예치할수 있었다.

이 상품은 3개월부터 24개월까지 일 단위로 가입기간을 택할 수 있다.

1년이상 장기예치할 경우 일반외화정기예금은 6개월짜리 금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반면 자유적립 외화예금은 별도로 1년짜리 금리를 붙여준다.

이때문에 0.4~0.5%포인트가량 금리가 더 높다고 이 은행은 설명했다.

가입대상에 제한없이 외국기업이나 비거주자 외국인도 가입할 수 있다.

미달러화등 7개국 통화외에 원화로도 입금할 수 있다.

개인이 이 예금에 가입할 경우엔 각종 외환거래 수수료를 50~1백% 깎아준다.

최근 3개월 평잔이 미화 5만달러가 넘으면 송금수수료, 외화현찰 수수료,
여행자수표(T/C) 판매수수료, 외화수표 매입수수료를 전액 감면해준다.

평잔이 5만달러가 안될 경우엔 송금수수료, 외환현찰 수수료, 여행자수표
판매수수료를 절반만 받는다.

또 가입자들이 대출을 받을경우 예금실적이 대출한도산정에 1백% 반영된다.

문의:(02)729-8515

* 조흥은행 미니-맥스(Mini-Max)외화정기예금 =외화예금 가입자가 환율하락
으로 발생하는 환차손을 보전받을수 있도록 원달러 옵션을 가미한 상품.

기본금리외에 환율이 하락할 경우 최대 1.29%포인트 범위내에서 일정률의
보너스 금리를 지급한다.

예금주 입장에선 만기시 환율이 가입할 때보다 하락했을 때 발생하는 환차손
을 보전받는 셈이다.

예를들어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했을 때 환율이 1달러당 1천1백90원이었는데
6개월후 돈을 찾을때 환율이 1천40원으로 떨어졌다면 기본금리 연 7.11%
(11월5일 기준)에 1.29%포인트를 얹어 8.4%의 이자를 준다.

이 상품은 미화 2만달러이상 맡겨야만 가입할 수 있다.

만기는 3개월, 6개월 두종류.

1년짜리도 추가 판매할 예정.

문의:(02)733-2000(교환 2878)

<> 환율하락(원화강세)기의 환테크 요령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될 땐
보유 외화를 서둘러 파는게 유리하다.

또 해외송금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유학생을 둔 학부모는 최소한의 필요한 경비만 보내고 나머지는 송금시기를
미룬다.

해외에서 사용하고 남은 달러는 귀국즉시 원화로 바꾸는게 유리하다.

그러나 다시 달러를 사용해야 한다면 환전수수료등을 감안할때 그대로
외화예금통장에 입금하는게 나을 수 있다.

해외여행을 할땐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카드회사가 가맹점에 먼저 달러로 결제하고
한달뒤에 원화로 환산해 카드대금을 청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환율이 상승해 달러값이 오를 경우엔 반대로 행동하면 된다.

달러매입을 서두르고 해외여행땐 신용카드보다 여행자수표등을 이용하는
게 좋다.

< 박성완 기자 ps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