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그룹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이 주창한 DNS(디지털
신경망시스템)를 기반으로한 통합정보화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다.

식생활 화학 의약 금융 물류 엔터테인먼트 정보통신 등 그룹의 각 사업부문
의 정보시스템을 2003년까지 DNS로 통합해 디지털기업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일제당 계열의 정보기술(IT) 전문회사인 씨제이드림소프트는
11일 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제일제당그룹 모든 임직원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해 회사의 각종 정보시스템에 접속,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재무 상품 영업 재고 등에 대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각
분야에서 업무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컴퓨터 한대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원-스톱" 업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씨제이드림소프트는 우선 제일제당의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지식관리시스템(KMS) 등 주요 정보망을 인터넷 환경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또 모든 계열사를 연결하는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고 정보시스템과 중요
정보에 대한 백업망과 보안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MS가 실시하고 있는 정보교육체계도 도입키로 했다.

인터넷에서 모든 임직원에게 다양한 정보교육을 제공, 자율적으로 학습할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MS는 자사에 적용하고 있는 인트라넷 기반 기술인 MS-Web
과 "윈도 2000"과 관련된 각종 기술및 개발방법론을 제일제당측에 제공하게
된다.

주요 분야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도
함께 맡는다.

MS는 제일제당의 DNS구축이 첫 사례인 만큼 이를 전세계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제일제당은 지난 7월 이재현 부회장 직속기구로 "DNS추진팀"을
구성, 추진전략및 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PI(업무혁신.Process Inovation)
작업을 추진중이다.

제일제당은 내년초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각 시스템
을 확장, 연결해 2003년까지 DNS를 완성할 계획이다.

씨제이드림소프트 임인혁 대표이사는 "DNS구축이 끝나는 2003년에는
제일제당그룹이 국내 최고의 정보화 기업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 용어설명 ]

<> 디지털 신경망

디지털신경망(DNS.Digital Nervous System)이란 정보망을 인체의 신경세포
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내 임직원이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즉시 의사결정
을 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을 말한다.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97년 제5회 윈도월드전시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이 용어를 처음 언급하면서 "21세기 기업의 경쟁력은 DNS를 이용한 반응과
대처능력이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형태는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지만 사내의 각종 시스템과
PC를 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해 사용자가 기업내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
업무에 대처할수 있도록 해주는 형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