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회사들은 IMF 체제를 겪으면서 15개 정도가 생존을 기대할수 있게 됐다.

IMF 체제직전 25개 리스회사중 작년에 5개가 퇴출됐고 기업 대동 동남 중부
동화리스 등 5개 리스사가 추가로 청산 또는 매각절차를 밟기로 했기 때문
이다.

15개중 8개는 워크아웃을 추진중이다.

7개는 독자생존(한일과 상은리스가 합병해 실질적으론 6개)의 길을 걷는다.

워크아웃을 택한 8개 회사는 한국개발리스를 비롯 신보 조흥 주은 전은리스
등이다.

이들중 워크아웃을 통한 회생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퇴출리스사는 늘어난다.

최근 청산이나 매각절차를 밟는 리스사는 퇴출된 은행의 자회사였던 대동과
동남리스다.

이들은 법원에 파산 신청을 내 조만간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역시 퇴출은행 계열인 중부 동화리스는 채권단과의 채무 조정을 끝낸 뒤
영남종합금융에 인수될 예정이다.

이에앞서 기업은행은 자회사인 기업리스를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시키려던
계획에 실패한 뒤 자산과 부채를 가교리스사로 넘겨 청산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소 4개 리스사가 청산 방침을 정한 것이다.

관심을 끄는 것은 8개 워크아웃추진 리스사다.

이중 주택은행 계열의 주은리스와 조흥은행의 조흥리스, 전북은행의
전은리스, 신용보증기금의 신보리스는 워크아웃을 위한 실무절차를 진행중
이다.

한국개발리스와 한미캐피탈 경인리스 등은 이미 채권금융기관 협조를 받아
정식 워크아웃 또는 자율적인 사적 워크아웃에 착수했다.

국민리스의 경우도 사적 워크아웃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워크아웃에 모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대주주인 은행들과 채권금융기관은 청산에 따른 당장의 손실부담을 피하면서
회생을 꾀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장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기업의 설비투자수요가 줄었을 뿐 아니라 카드회사 등의 다른 여신전문회사
들의 리스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리스사들의 설 땅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에 실패하는 회사가 생겨나면 대주주와 채권단은 부실을 오히려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 관계자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못하던 리스사별 구조조정 방안이
최근 잇달아 확정돼 다행"이라며 "올 연말 이전까지 대주주와 채권금융기관
협조아래 기본적인 구조조정작업을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리스회사별 구조조정 추진현황 ]

<> 독자 정상화 : 산은캐피탈 제일씨티리스 신한캐피탈 외환리스
한빛여신(한일리스와 상은리스 합병) 경남리스

<> 워크아웃(사적 워크아웃 포함) : 한국개발리스 한미캐피탈 경인리스
신보리스(이상 워크아웃안 확정)
조흥리스 주은리스 전은리스(이상
추진중) 국민리스(검토단계)

<> 개별청산 : 대동리스 동남리스

<> 매각 : 중부리스 동화리스

<> 가교리스사 통한 청산 : 부산리스 대구리스 중앙리스 서울리스 광은리스
(이상 자산/부채 이전 완료) 한국기업리스
(추진중)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