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의 사표제출 소식을 전해들은 대우 계열사 임직원들은 덤덤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크아웃 일정에 따라 예상할 수 있었던 경영진 사퇴가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대우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경영진이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지 않느냐"며 "종업원들의 가장 큰 관심은 회사를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대우 주력 계열사 직원들은 김우중 회장이나 경영진의 거취보다 회사의
존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일부 임직원들은 경영진 사퇴가 몰고올 감원바람을 걱정하기도 했다.

채권단이 경영진추천위원회를 통해 조만간 새 경영진을 선임할 경우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대우 무역부문은 영업인력이 유출될 경우 해외영업 기반이 무너질
것을 우려했다.

때문에 워크아웃대상 계열사 직원들은 개별 기업의 사정에 밝은 경영자가
선임되길 바라고 있다.

(주)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등 주력사 직원들은 워크아웃 프로그램에
따라 부채가 탕감되고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