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네덜란드 필립스사가 합작해 설립한 LG필립스LCD는 오는 2001년
3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1위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은 1일 하이 드 브리스 주한 네덜란드 대사와
6천여명의 임직원및 구미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공장에서 회사 출범및
CI(기업이미지통일) 선포식을 갖고 "세계최고 수준인 LG의 생산기술력과
필립스의 마케팅력을 결합해 LG필립스LCD를 "월드 넘버 원 LCD 컴퍼니"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LG필립스LCD의 매출이 올해 20억달러, 내년 24억달러, 2001년
33억달러로 연평균 3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이날 새로운 슬로건과 CI도 발표했다.

새 슬로건으론 1등 인재에 의한 1등 기업을 의미하는 "넘버 원 멤버스,
넘버원 컴퍼니(No.1 Members, No.1 Company)"가 채택됐다.

또 LG와 필립스가 굳건한 파트너십으로써 영상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무한
성장하는 디지털 리더임을 뜻하는 새 CI를 제정, 사용키로 했다.

새 CI는 디스플레이 시장을 누비며 항해하는 선박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영문 상호명 좌우에 LG의 붉은 색 심볼과 필립스의 파란색 심볼을 넣었다.

양 심볼은 배 머리와 꼬리로 서로 파트너임을 표현하고 있다.

LG와 필립스 영문로고 사이엔 인터넷 도메인 네임을 표현할때 사용하는
점(.)을 넣어 디지털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LG필립스LCD는 1조4천억원을 투자, 6백80x8백80mm 유리기판을 월 6만장
가공해 54만장의 TFT LCD(13.3인치기준)를 생산할수 있는 제3공장을 건설중
이다.

내년 4.4분기 1차로 1만장의 기판을 가공할수 있는 설비를 가동하고
2001년에 나머지를 완공하게 된다.

공장 건설이 모두 끝나면 이 회사의 TFT LCD 생산은 현재 월 48만장에서
1백만장 이상으로 늘어난다.

내년 하반기이후엔 액정TV용 TFT LCD를 생산하는 4공장 건설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또 안양 연구소에서 차세대 제품 상품화를 추진, 화질을 보다
선명하게 할수 있는 저온 폴리 공정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또 플라스틱 LCD, 잉크젯 컬러필터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올해 3백80만장의 TFT-LCD를 생산, 올해 매출 20억달러
경상이익 6천억원을 기록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IBM 등과 장기공급 계약 체결도 추진중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