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델타항공,에어프랑스,아에로멕시코 등과 글로벌
얼라이언스(Global Alliance)를 맺고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4개항공사 대표 및 실무진들은 지난 25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갖고 내년초부터 전략적 제휴그룹을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대한항공이 28일 발표했다.

이들 4개 항공사는 <>제휴그룹명,로고 등의 제정 <>세계일주노선 구축
<>인터넷 사이트 개설 <>상품개발.판촉<>정보기술 공유 <>감독위원회 구성
등 광범위한 협조체제 구축방안을 계속 협의키로 했다.

전략적 제휴그룹이란 두 항공사간의 좌석공유(Code Share)나 상용고객
우대제도의 교환 같은 상호협력체제를 뛰어넘는 것이다.

참여항공사가 하나의 연합체로서 노선망의 결합,공동 마케팅 등을 하는
글로벌 얼라이언스(Global Alliance)를 말한다.

세계항공업계의 전략적 제휴는 지난 97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과 독일의
루프트한자가 "스타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 이후 현재 아메리칸항공과
영국항공이 주축이 된 "원월드",노스웨스트항공과 네덜란드 KLM등의
"윙스"등 3개가 있다.

대한항공과 전략적 제휴를 하기로 한 미국 델타항공은 그동안
스위스에어,벨기에 사베나,오스트리안항공 등과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구축해왔으나 새로 에어프랑스를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제휴선을 변경했다.

대한항공 심이택 사장은 "세계 항공업계는 각 나라나 지역에 근거를
둔 대표적 항공사들이 뭉쳐 글로벌 얼라이언스라는 "편가르기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며 "대한항공도 이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98년 세계 항공수송 통계에 따르면 현재
4대 글로벌 얼라이언스에 참여중인 25개항공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8%에
달한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