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이달들어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3척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 등 총 18척,7억2천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대우는 그리스의 에어로스사로부터 VLCC 1척과 7만5천t급 벌크선
2척,홍콩의 월드와이드사로부터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각각 수주했다.

또 독일의 선사로부터는 6천5백TEU급(1TEU는 20피트급 컨테이너
1개 분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을,그리스의 엔터프라이즈사로부터
7만5천t급 벌크선 2척,아난겔그룹으로부터 같은 크기의 벌크선 4척을
각각 확보했다.

또 그리스 선주로부터 15만8천t급과 10만5천t급 유조선 1척씩을,
유럽 선주로부터 17만3천t급 벌크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

이로써 대우중공업은 올들어 상선분야에서만 총 33척 13억4천만달러
(2백31만GT)를 수주했다.

회사측은 내달초 약 5억달러의 선박을 추가 수주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수주액이 2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현재 VLCC 14척,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FPSO(부유식
원유 저장 하역설비) 등 총 72척의 선박과 대형 해상 구조물 공사 등
약 57억달러 상당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년 이상 안정적으로 조업할 수 있는 물량이다.

대우중공업은 대우그룹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악성 루머가 유포돼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지원한데다 회사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힘써 이처럼 대량수주를 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