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디지털 위성방송기기업체인 기륭전자와
공동으로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용 핵심부품을 국산화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부품은 옥외장치의 전력증폭기(MMIC)와 모듈 2종이다.

이들 부품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가운데 특히 전력증폭기는 무선 통신기기에서 미약한 신호를 증폭해
안테나로 보내는 송신기의 핵심부품으로 밀리미터파에 이르는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따라서 주파수대역이 다른 외국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어 수출 전망이
밝다고 ETRI측은 밝혔다.

전력증폭기 칩 가격은 개당 가입자용이 6달러, 중계기용이 30달러 정도로
수입 제품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전력증폭기 모듈도 수입가격의 10분의 1정도여서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TRI 초고주파소자팀 이경호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부품은 B-WLL시스템의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오는 2002년께 국내에서만 7백억원대의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