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도날드가 국내에서 방영했던 TV광고를 대만 맥도날드에 수출했다.

수출된 광고는 레오버넷이 제작해 지난 6~9월초까지 방영됐던 맥도날드의
"3백원짜리 아이스크림" 행사 광고다.

이미 대만에서는 원본에 더빙처리만 해 방영을 시작했다.

수출가격은 3천3백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맥도날드는 한국 맥도날드의 아이스크림 판촉행사도 모방, TV광고와
함께 행사내용도 그대로 수입했다.

대만측은 아이스크림 가격을 50% 할인된 10대만달러(한화 약3백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TV광고와 판촉행사 내용을 그대로 수출한 것은 한국 맥도날드가
패스트푸드업계 최초다.

이 광고는 한 아버지가 방과후 집으로 돌아가는 초등학생 아들과 자동차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수십명의 아들 친구들에게 3백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내용으로 돼있다.

한국 맥도날드의 최영환 마케팅 팀장은 "행사가 크게 성공하자 대만측이
광고와 행사내용에 관심을 가진 것 같다"며 "홍콩 필리핀 맥도날드도 광고
수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