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술과 경제 브레인들이 모여있는 서울 홍릉에 벤처밸리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산업연구원(KIE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0일 서울 홍릉
KIST 국제회의실에서 "홍릉벤처밸리 조성을 통한 벤처기업 발전의 모색"을
주제로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KIST 김용환 박사는 "홍릉벤처밸리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 정리=오광진 기자 kjo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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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릉밸리 조성 정책 방안 ]

홍릉벤처밸리는 홍릉이라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벤처단지를 일컫는 게
아니다.

수도권의 대표적 연구기관들이 밀집된 홍릉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가적.
종합적인 기술 벤처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대학 벤처캐피털 금융기관 정부지원기관 등과 유기적인 연계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벤처기업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홍릉벤처밸리를 조성하면 새로운 기구를 만들지 않고도 홍릉지역의 기존
정부투자기관들을 활용할 수 있다.

정부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추진하면 기술시장 인력시장 자금시장 제품시장 등의 기반을 구축하는
셈이다.

창업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벤처기업을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적.기술적 여건을 지원하는 것이다.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하는 벤처기업들을 자연스럽게 제품 시장과 특성화된
사업단지로 연계하는 프로그램까지를 포함한다.

포스트 BI(창업보육센터)문제를 극복하는 현실적 대안이 되는 것이다.

홍릉밸리는 3단계로 조성할 수 있다.

1단계에서는 KIST에 1백개의 벤처기업을 입주시키고 2단계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홍릉캠퍼스에, 3단계는 벤처빌딩을 신축해 3백여개사
를 입주시키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특히 1기업 1자문팀 체계를 유지함으로써 벤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창업박람회 기술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등 벤처기업 제품에 대한 홍보지원
체계도 갖출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