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에 합쳐지는게 최선의 선택이다"

"대우자동차는 독자생존해야 한다"

연세대학교 경제연구소 주최로 11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구조개편" 토론회에 주제발표자로 나선 전용욱 중앙대
교수와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각각 상반된 대우차 처리 방안을 제시했다.

전 교수는 "대우자동차는 모기업의 해체 등 어려운 상황으로 독자생존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GM으로의 편입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세계 선진 자동차 기업들은 독자생존보다 경쟁기업과의 제휴와
합병의 길을 택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선진 기업에의 동참만이 유일한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협상에서 정부가 너무 많이 간섭하게 되면 대우의 교섭력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교수는 "한국자동차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문에서 "우리기업의
경영권을 해외업체에 넘기기보다 국가경쟁력이나 기업경쟁력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GM이 대우차의 경영권을 인수하면 부품산업을 비롯한 한국 기계산업
붕괴까지 생각할 수 있다"며 "판매 유통 보험에서도 동일한 파장이 예상되며
고용불안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