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성인용오락기인 "트로피" 제조업체 세가게임머신
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 재경위의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김근태 의원이 "세가게임머신은 특별소비세를 전혀 내지 않고
있다"며 과세의지가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관할세무서에서 제작사를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해 현재
전국적인 보급대수를 파악중이며 서울 소재 다른 전자오락기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탈루가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내 관광호텔과 시중 오락실에 유통중인 오락기는 출고가의 30%
를 특소세로 납부해야 하지만 세가게임머신은 지난 98년 4월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납부하지 않았으며 출고량과 출고가도 축소신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세가게임머신이 영등포세무서에 지금까지 3천대의 트로피 오락기
를 30만원에 생산.출고했다고 신고했지만 실제 거래가격은 1백80만원에서
2백50만원, 보급대수는 최소 2만~3만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