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아파트입주민에게 각종 생활편의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가
등장했다.

대림산업은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 이찬진씨가 운영하는 드림위즈와 공동으로
아파트 종합 인터넷서비스 회사를 6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터넷을 통해 아파트 생활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예를들어 통합공과금을 확인하거나 입주자대표회의가 알리는 내용을
알려준다.

아파트 부근의 유통 교통 관공서 레저정보 등도 제공한다.

또 모든 입주가구에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전자우편(E메일)주소를 부여,
가상공간에서 반상회 동호회모임 등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이버 커뮤니티(cyber community)가 형성되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 있는 아파트단지의 입주민들과 전용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주택건설업체와도 호환성을 갖춰 시스템을 서로 연결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제공되는 단지간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무료전화가 가능해진다.

대림은 "지금까지의 정보통신아파트는 광통신케이블이 깔리는 하드웨어적인
요소가 강한 반면 인터넷서비스회사는 소프웨어인 컨텐츠를 주로 제공하는
점이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초기자본금은 20억원이며 대림산업이 80%, 드림위즈 및
벤처캐피털회사가 각각 10%씩 출자한다.

현대산업개발 삼호 고려개발 삼환기업 등도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대림이 일단 경영을 맡고 드림위즈가 기술개발에 나선다.

대림은 우선 오는 12월 입주하는 46층의 초고층아파트인 서울 도곡동
아크로빌에 이 서비스를 처음 제공한다.

내년부터 건립하는 대림아파트엔 모두 인터넷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림은 한해에 새로 건립되는 아파트 5만여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기존 아파트를 개보수(리노베이션)하는 경우에도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파트 인터넷서비스 회사의 수익은 서비스수수료 쇼핑사업 배너광고 등을
통해 얻게 된다.

대림산업 이정국 사장은 "인터넷을 통해 단지내 이웃들과 정보와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문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