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각이 추진돼온 대우전자가 이달중 선인수.후정산 방식으로 일단
채권단에 넘어간다.

대우중공업은 조선, 기계, 잔존사업부문 등 3개사로 사업분리된 후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된다.

류시열 제일은행장 등 6개 대우전담은행장들은 4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시장안정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대우계열 워크아웃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대우 채권단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12개 대우계열사중 독자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대우통신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
쌍용자동차 경남기업 등 7개 기업의 워크아웃계획을 이달말까지 확정짓기로
했다.

(주)대우와 대우자동차 대우차판매 대우캐피탈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나머지 5개사에 대해서도 실사기간을 최대한 단축, 오는 11월6일까지
워크아웃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기존 공사채형펀드에 대해 채권싯가평가(채권가격을 장부
가격이 아닌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제도)를 실시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2단계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또 내년 7월로 예정된 투신 구조조정을 앞당기지 않는 대신 금리안정, 대우
문제 조기해결에 주력하면서 투신사의 자구노력을 강화토록 했다.

정부는 채권시장안정기금을 오는 15일까지 20조원으로 조기확충해 투신사가
내다파는 채권을 무제한 매입할 방침이다.

또 채권금리 양극화에 대비, 신용도가 나쁜 기업(BB+ 이상)이나 중소기업의
채권에 투자하는 "정크본드펀드(일명 그레이펀드)"를 투신사들이 만들도록
했다.

김영재 금감위 대변인은 "대우 무보증채에 대해 기간별로 50,80,95% 지급을
보장하고 이로인해 발생되는 손실은 증권.투신사의 손실분담과 공적자금으로
메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오형규 기자 ohk@ 현승윤 기자 hyunsy@ >

[ 금융시장 안정대책 주요내용 ]

<> 채권시장 안정기금 20조원 조성
<> 한은성 국/공채 직접 매입
<> 정크본드 펀드 발행
<> 대우채권의 50,80,95% 지급보장
<> 기존펀드의 싯가평가 배제
<> 투신사 구조조정 유보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