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수출물가는 TV등 가전제품의 수출가격이 인하된데 따라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9월중 원화기준 수입물가가 8월에 비해 2.2% 상승, 7월(0.9%)
8월 (5.6%)에 이어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3일 발표했다.

한은은 산유국의 감산정책이 지속되면서 원유가격이 급등한데다 달러화
약세 및 수요증가에 따른 비철금속, 종이원료 가격의 강세 등으로
기초원자재 가격이 큰 폭(4.8%)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간원자재(1.5%)와 소비재(1.2%)는 석유제품 및 과일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자본재는 수입품간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0.1% 하락했다.

주요 수입품목의 가격상승률을 보면 <>원유 10.3% <>나프타 6.8%
<>프로판가스 10.6% <>액화천연가스 7.1% <>방카C유 14.2% <>염화비닐모노머
25.1% <>등유 7.6% <>니켈 12.1% 등이다.

환율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달에 비해 2.4%,작년 8월에
비해 6.2% 각각 올라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9월중 수출물가는 전달에 비해 0.5% 올라 8월(4.1%)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한은은 반도체D램의 국제시세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가전제품 및 조립
금속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출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에틸렌이 58.9% 올랐으며 폴리에틸렌수지는 20.5%,
폴리프로필렌수지는 19.8%,D램은 11.8% 상승한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