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케이블 TV 방송국(SO)들도 자체 전송망을 통해 방송을 내보낼 수
있게 됐다.

한국통신은 자사의 전송망을 사용하고 있는 21개 케이블 TV 방송국에
광케이블망을 제외한 동축 전송망을 일괄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매각되는 전송망은 전국 21개 지역 1만5천6백29km로 이제까지 3천1백억원이
투자됐다.

이 회사는 공인감정기관의 평가액이 나오는 대로 정식 계약을 체결, 연말
이전에 전송망을 모두 넘겨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21개 케이블 TV 방송국들은 연말께부터 자체 전송망으로
서비스가 가능해져 임차료 등의 운영비 절감과 함께 가입자 유치 등을 통해
케이블 TV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한국통신은 적자를 기록해온 케이블 TV 전송망 사업에서 철수,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까지 케이블 TV 사업구도가 프로그램 공급업체(PP)와 지역별
케이블 TV 방송국, 전송망사업자로 나눠졌으나 이번 매각을 계기로 상호진입
이 촉진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