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장비나 자동차 생산공정 등을 제어하는데 필요한 핵심모듈인
모니터링시스템이 개발됐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대표 김정열)은 HMI(Human Machine Interface) 기기의
일종인 모니터링시스템을 국산화하고 본격 생산에 나섰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사용하기 쉽다.

반도체용 핸들러장비 등 각종 생산장비의 작동상태를 그래픽을 통해
한눈에 알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곧 바로 취할 수 있다.

공장자동화(FA)에 필수적인 시스템인 것이다.

HMI기기 중에서 산업용PC 방식이 아닌 전용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산업용PC 방식에 비해 가격이 싸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그동안 전용시스템 방식의 HMI기기는 일본제품이 국내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해 왔다.

이 회사의 모니터링시스템은 품질면에선 일본제품에 견줄 수 있고 가격은
30~50% 정도 저렴하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자동화와 관련된 전용시스템의 내수시장 규모가 연간
1백억원 이상"이라며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니터링시스템의 응용분야는 공장자동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물류시스템 빌딩제어 광고안내시스템 등에도 쓰일 수 있다.

회사측은 우선 엘리베이터에 이 시스템을 적용시킨 응용제품을 개발했다.

엘리베이터의 안과 밖에 스크린을 설치해 날씨 뉴스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항과 대형병원을 상대로 납품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에 개발된 2가지 기본 모델외에도 오는 11월중 8개 모델이 새로
선보인다.

신모델 출시에 맞춰 전국 5개 지역에 제품 사용 교육과 기술지원을 담당할
전문점을 설치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부가서비스를 통한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다.

연말까지 이 회사가 예상하는 총 매출은 25억원이다.

(0343)396-8543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