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대만등 주요메모리 반도체생산국중 한국이 D램 가격 상승으로
가장 혜택을 보는 나라로 분석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현대반도체 등 한국업체들은
최근 가격이 급상승한 64메가 D램 월간 생산량이 5천만개를 훨씬 상회,
세계시장의 45%정도를 점유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D램 분야의 후발주자인 대만업체들의 경우 약 10%정도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나 지난 7월말 대만 전역의 정전사고로 인해 64메가 D램 생산량이 대략
10~20% 감소, 세계시장 점유율이 2%포인트 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업체들은 올해초 64메가 D램 가격하락세가 지속되자 64메가 D램 생산을
줄이고 1백28메가 D램과 2백56메가 D램 조기양산에 들어가 결과적으로 한국
업체들에 또 한번 고배를 마신 결과가 됐다.

실제로 도시바는 지난 3월 발표를 통해 올해말까지 64메가 D램 생산량을
90%정도 감축하는 대신 1백28메가 D램 생산량을 연말까지 월 7백만개 수준
으로 늘린다고 밝혔으며 NEC 역시 1백28메가 D램의 양산일정을 앞당긴다는
입장이었다.

이에앞서 히타치는 지난해 미국공장을 폐쇄했으며 미쓰비시는 미 반도체
사업장 폐쇄및 메모리사업 중단을 발표했고 후지쓰는 설비투자 40% 삭감을,
도시바는 이와테 공장건설계획 유보 등을 발표하는등 D램 사업을 대대적으로
축소시켜왔다.

반면 한국업체들은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의 통합 이외에 생산능력은
그대로 유지돼 왔으며 고집스럽게 64메가 D램 생산물량을 유지, 가격상승에
따른 수익을 톡톡히 챙기고 있다.

한국의 64메가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한다.

특히 한국업계는 1백28메가 D램 양산준비도 끝낸 상태로 제품간 세대교체가
이뤄지면 곧 바로 1백28메가 D램생산을 월 1천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어
D램 시장의 한국 독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박주병 기자 c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