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D램에 이어 1백28메가D램도 가격이 급반등하고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백28메가 D램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16메가x8PC-100"
은 9일 미국 현물시장에서 21.56~23.32달러를 기록하며 전날(17.99~19.46)
보다 최고가 기준 3.86달러 상승했다.

1백28메가D램이 하루에 3달러 이상 오른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지난해말 시장에 첫 선을 보인 1백28메가D램은 생산량증가로 연초 40달러
에서 지난달중순 17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64메가D램가격이 급등하자
하락세가 주춤했었다.

1백28메가D램 가격이 오르는 것은 64메가D램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64메가D램을 사용하던 일부 PC업체들이 1백28메가D램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형제조업체들이 수익성이 좋은 64메가D램을 집중
생산할 방침을 밝히자 1백28메가D램의 공급감소를 우려, 선취매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반도체 업계는 64메가D램에 이어 1백28메가D램 가격이 덩달아 오름에 따라
반도체 시장에 공급부족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