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는 특산품 선물이 인기를 끈다.

특히 집안 어른들께 드릴 선물로는 건강보조식품이 제격이다.

그러나 시중에서는 수입품을 국산으로 속여 팔기도 하고 국산과 수입품을
섞어 국산이라고 팔기도 한다.

국산 특산품을 싸게 사려면 우체국이나 농협매장을 이용하는게 좋다.

특히 농협하나로클럽 용산점은 대규모 특산품매장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우체국 우편판매제도

특산품 우편판매는 전국 3천여개의 우체국을 통해 특산품을 판매하는 일종의
직거래제도다.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한테 물건을 받아 소비자한테 넘겨주고
수수료만 챙기기 때문에 시중에 비해 값이 10~20% 싸다.

더구나 국산 특산품만 취급하고 있어 믿을만하다.

이 제도를 이용해 특산품을 사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우체국에 가서 돈을 내고 특산품을 주문하는 것이 하나, 전화(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300번)로 주문하는 방법이 둘, 인터넷(www.epost.go.kr)에서
주문하는 방법이 셋이다.

전화 주문은 우체국 통장을 갖고 있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할 경우엔 신용카드로 대금을 치르거나 온라인으로 입금하면
된다.

우체국 우편판매를 관장하는 체성회는 한가위를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할인판매를 실시중이다.

할인판매대상은 2천4백72개 취급품목중 1천53개며 할인율은 품목에 따라
5~20%다.

2만3천원짜리 덕유산 표고버섯(5백g)은 2만7백원에, 15만원짜리 영광굴비
(24~27cm 10마리)는 12만7천5백원에, 7만원짜리 해남한과세트(3.2kg)는
6만3천원에 판매한다.


<> 농협매장

농협은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등 전국 각지의 농협매장에서 "신토불이
특산품"을 싸게 팔고 있다.

특히 서울 용산전자상가 옆에 있는 농협하나로클럽 용산점은 전국 최대의
특산품매장을 두고 있다.

이곳에는 건강보조식품을 비롯 민속주 한약재 국산차 한과 건나물 등
국산 특산품으로는 없는 것이 없다.

수입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용산점 판매가격은 시중에 비해 10~20%, 백화점에 비해서는 30%쯤 싸다.

이처럼 값이 싼 것은 농협이 회원농협 작목반 등 생산자로부터 물건을
가져와 생산자 대신 물건을 팔고 최소한의 수수료만 챙기기 때문이다.

용산점에는 눈길을 끄는 특산품이 많다.

"남자들이 마시면 요강을 깬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는 "선운산 복분자주"
가 대표적이다.

이 민속주는 용산점이 독점판매하는 술로 5백ml 짜리는 2만8천4백원,
7백ml 짜리는 3만5천원이다.

"왕이 내리는 술"로 알려진 "지리산 국화주"는 8백ml 짜리 1병에
1만4천8백50원을 받는다.

농협중앙회가 품질을 보증하는 연곡농협의 "품질인증토종꿀"은 1kg 짜리가
6만3천원, 2kg 짜리는 11만1천6백70원.

"농협우수식품"마크가 붙어 있다.

변비에 좋은 인진쑥 제품도 있다.

북설악농협 서광농협 등 믿을 만한 곳에서 생산한 제품들이다.

1백% 인진쑥환은 2통에 1만8천1백원, 인진쑥창백출은 2통에 3만3천8백원
이다.

이밖에 파우치에 담긴 포도원액(송악농협)은 30포에 2만8천원, 60포에
5만5천원이며 농업진흥청과 대한잠사회가 공동개발한 "농진동충하초세트"는
28만원, 60g짜리 2개가 들어있는 "동충하초환"은 16만원을 받는다.

강화고려인삼조합이 만든 인삼절편은 20g짜리 10개에 2만7백10원, 20g짜리
5개는 1만3백70원이다.


<> 쇼핑포인트

우체국 우편통신판매를 통해 구입한 특산품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인근
우체국이나 생산자, 또는 체성회에 전화를 걸어 바꿔달라고 하면 된다.

그러나 실제로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품질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우체국측은 자체적으로 품질관리를 하며 불량품을 납품한 생산자에게는
납품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용산점의 경우 명절 대목엔 심야에 이용하는게 좋다.

심야에는 주차하기 편하고 용산전자상가 일대의 교통혼잡이 풀리기
때문이다.

용산점은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영업을 한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