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힘입어 백화점들의 추석 단체선물 접수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두배 가까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개인 고객의 선물 구매는 물론 기업들의 단체 주문도
크게 증가하자 배달 일손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8월 말부터 기업체 특판에 나선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1백억원 어치의
단체주문을 확보, 지난해 추석 대목 실적인 70억원을 넘어섰다.

신세계는 내주초까지 지난해 보다 70%가량 늘어난 1백20억원의 단체 선물
주문을 따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백화점의 박찬영 과장은 "단가도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해 3만원
미만에서 5~6만원대로 높아졌고 대기업은 10만원선에 이르고 있다"며
"주방용품이나 운동용품을 찾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LG백화점도 지난해 보다 50%가량 많은 45억원어치의 단체 주문을
예약받았으며 내주까지는 지난해 보다 2배 증가한 60억원의 특판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LG백화점은 지난해 주문이 거의 없었던 10만원대의 갈비세트 예약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직원 선물이 거의 없었던 현대 계열사들이 올해는
선물을 주기로 함에 따라 3백20억원의 단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보다 60% 증가한 1백억원의 특판 매출 목표를
세웠으며 삼성플라자 갤러리아 미도파백화점등은 단체 주문이 지난해보다
40~1백%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처럼 단체 주문 급증으로 배달물량이 크게 늘자 배달 일손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롯데의 경우 올해 추석선물 배달기간에 필요한 아르바이트생은 작년보다
2백여명 늘어난 8백여명(수도권지역점)이지만 지난 8일까지 확보된 인원은
절반수준인 4백여명에 불과하다.

현대와 신세계도 6백~7백여명의 아르바이트생이 필요하지만 현재 확보된
인력은 3백50~4백여명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대학 학생과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인터넷
사이트와 지역신문 등에 구인광고를 게재하는 등 인력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