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진 빌딩이나 공장을 네트워크로 연결, 화재나 고장 등 건물의
이상상황을 서로 감시하는 방재시스템이 나왔다.

OCSE-GBI(대표 정성)는 전화 전용회선(T1급)으로 묶여진 시설물끼리
쌍방향 감시제어를 할 수 있는 "원격 종합방재 정보관리시스템"을 상용화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건물이나 시스템마다 서로 다른 프로토콜(통신규약)을 자체
통신환경에 맞도록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따라서 개별 건물의 네트워크 터미널 환경을 새로 바꾸거나 별도의
통신선로를 깔지 않아도 텍스트 데이터는 물론 화상을 주고받을 수 있다.

또 중앙 감시제어센터와 원격 시설물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할 경우 컴퓨터
모니터에 똑같은 화상이 뜨기 때문에 이중 감시(Dual Monitoring)도
가능하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화재나 오작동이 발생하면 경보음과 함께 모니터에 사고지점을
팝업메뉴(Pop-up.윈도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창)로 표시해준다.

감시요원이 자리를 비울 땐 무선호출기의 문자서비스로 사고내용과 시간
위치 등을 알려준다.

빌딩자동제어시스템을 가동,건물내에 비상방송을 내보내고 상황진행에
따라 승강기 출입문 공조기계 등을 조절할 수도 있다.

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카메라를 자동으로 움직여 현장을 찍어놓는다.

이 회사는 지난 89년 국내 최초로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을 도입한
한.미 합작회사다.

세계적인 화재 자동탐지시스템 업체인 미국 심프렉스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한국 빌딩에 맞는 지능형 방재시스템을 개발, 50여개 대형 시설물에
설치했다.

최근엔 주한 미군 시설물에 대한 방재시스템 교체용역도 따냈다.

(02)558-3003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