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이 화장품에 함유된 모든 성분을 외부 케이스에 한글로 표기하기로
했다.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성분표기는 제품에 사용된 모든 물질의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들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태평양은 "프리메라" 브랜드의 기초 메이크업 등 15개 품목에 우선적으로
성분표기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이내에 모든 브랜드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화장품의 경우 원료 성분에 대한 모든 사항을 표시하지 않고 약사법에
규정돼 있는 지정 성분들만 표시해 왔다.

일본 캐나다 EU등의 선진국들도 대부분 모든 성분 표기는 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김태경 과장은 "화장품 성분표기는 법적으로 강제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해 제품 투명성을 높이자는 뜻에서
자발적으로 실시한 조치"라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