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갈비세트 값이 작년 추석에 비해 최고 50%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사골세트 꼬리세트 값도 40% 가까이 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고기 안심 등심 등을 섞은 정육세트는 상승폭이 20% 안팎에
머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와 육류업계에 따르면 소값이 급등함에 따라 이번 추석에는
쇠고기 선물세트 값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형백화점등 유통업체는 갈비세트를 비롯, 쇠고기세트 값을
작년 추석에 비해 20~30% 가량 높여잡았다.

축협중앙회의 경우 작년 추석에 4만8천원 받았던 갈비1호세트는 7만2천원
에, 7만9천원이었던 갈비2호는 11만8천원에 팔기로 했다.

가격상승율은 50%.

한냉은 4kg 짜리 한우갈비1호는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6kg 짜리 2호는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25~28% 올렸다.

유통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추석에 비해 갈비세트 값을 22% 인상했다.

갈비로얄세트는 17만6천원에서 21만6천원으로, 갈비2호는 6만6천원에서
8만1천원으로 값을 올려 팔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갈비2호 값을 8만3천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사골세트 꼬리세트 값도 뛰었다.

한냉은 작년 추석에 7만5천원 받았던 한우사골세트(5kg)는 10만3천원에,
9만9천원 받았던 한우꼬리세트(7kg)는 14만원에 판매키로 했다.

1년새 값이 40% 안팎 오른 셈이다.

정육세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상승폭이 낮다.

축협은 등심1호(3kg)는 7만8천원에서 9만3천원으로, 등심2호(5kg)는
12만9천원에서 15만3천원으로 19% 가량 올리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5만원에 팔았던 VIP등심스테이크를 20% 올린 18만원
에 팔기로 했다.

농협하나로클럽은 5kg짜리 정육혼합세트를 1호,2호로 나눠 작년 추석때보다
3만원 비싼 11만원에 내놓았다.

갈비세트를 비롯한 쇠고기선물세트 값이 치솟은 것은 무엇보다 소값이
급등한데 이어 강세가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1백95만5천원이었던 한우 산지가격(5백kg 수소 기준)은 8월 31일
현재 2백92만원으로 1백만원(50%) 가까이 뛰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