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TFT-LCD 휴대폰과 더불어 디지털 가전제품인 DVD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플레이어를 수출 효자상품으로 육성한다.

특히 국내시장 활성화를 위해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등 5대 메이저
DVD타이틀 제작업체와 제휴,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삼성은 30일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플레이어 세계 일류화 전략을 발표,
올해중 1백만대의 제품을 수출해 2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통해 세계시장의 17%를 점유,일본의 소니 파나소닉과 함께
월드 톱3업체로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미 40만대를 미국 유럽 등에 내보냈으며 연말까지 60만대 이상의
주문을 받아놔 목표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중에는 수출을 2배로 늘려 2백만대 이상의 제품을 해외시장에
공급해 점유율도 20%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우선 DVD플레이어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올해중 1백억원을 투자하고 내년엔
2백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5개기종에 불과한 모델수를 10개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올해중 80억원의 시설투자를 실시해 현재 월간 15만대의 생산능력을
20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데크 픽업 등 광부품과 핵심칩셋 국산화를 이뤄 원가경쟁력을 크게
높일 계획이라고 신만용 삼성전자 상무는 설명했다.

삼성은 이와함께 DVD소프트웨어인 타이틀 제작업체와 제휴,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도 선도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날 세계최초로 영상을 재생하면서 화면 일부분을 2배, 4배로
확대할 수있는 줌기능을 가진 신제품 2개모델을 내놓았다.

60만, 70만원대인 이 신제품의 판매와 함께 10개의 타이틀을 15만원에
특별 보급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현재 타이틀 가격은 통상 4~5만원 선이다.

삼성은 5대업체와 매달 30개정도의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보급키로 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용어설명 ]

<>DVD 플레이어 =CD크기의 원반형 타이틀(영화 1편을 담음)을 재생시킬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가전기기다.

비디오 CD보다 화면이 2배가량 깨끗하고 저음 1개채널을 포함한 6개의
스피커로 가정극장을 꾸밀 수있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타이틀 보급이 안돼 확산이 잘 안됐으나 올해부터
타이틀이 늘면서 급속한 판매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시장규모는 98년 2백50만대에서 99년 6백만대, 2000년 1천만대 등으로
예상된다.

[ 삼성 DVD플레이어 일류화 전략 ]

<> 월드 톱3업체 부상

- 99년중 1백만대 수출...2억5천만달러
- 세계시장 17% 점유...2001년 25%로 확대

<> 기반육성

- 광부품및 핵심칩셋국산화로 원가경쟁력 확보
- 연구개발비및 개발인력 확충
- 신제품 개발...5기종서 내년 10기종으로
- 소프트웨어업체와 제휴...월 30개 이상 타이틀공급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