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쇼핑몰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경영실적은 무척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를 내는 곳은 6.4%에 그쳤고 63.5%는 매출규모가 5백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가 26일 발표한 "사이버 쇼핑몰 운영실태"에 따르면 인터넷에
등록된 쇼핑몰 업체는 지난해 4백여개에서 지난 6월 8백21개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말에는 1천2백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지난해 5백억원대였던 인터넷 쇼핑몰 시장규모는 올해 1천5백억원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 6월 현재 활동중인 5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인터넷 쇼핑몰들의 경영수지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은 전체의 6.4%에 불과했고 71.4%는 적자, 22.2%는
현상유지 수준에 머물렀다.

조사대상의 63.5%는 월 평균 매출액이 5백만원 이하였고 1억원을 초과하는
업체는 5.9%에 불과했다.

다만 향후 사업성에 대해선 낙관하는 업체들이 많아 현재 적자인 쇼핑몰중
58.4%는 1년내에 적자탈피를 자신했다.

국내 사이버 쇼핑몰은 운영규모도 영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의 83.2%가 5명 이하의 인력으로 쇼핑몰을 운영중이었고 월평균 운영
경비로 1천만원 이상을 쓰는 업체는 12.3%에 불과했다.

전체의 70.1%는 자본금 규모가 1억원을 밑도는 업체들이었다.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실제 구매하는 비율도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
났다.

조사 대상업체의 65%는 하루 총 접속건수 가운데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건수는 2%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반복구매하는 고객의 비율에 대해선 조사대상의
54.1%가 10% 이하라고 대답했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업체들은 전자상거래 활성화 요건으로 카드수수료 등
관련 요금의 인하를 꼽았다.

대상업체의 57.9%는 신용카드 수수료(5%)절반 인하를 들었고 부가가치세
감면, 인터넷 및 PC통신 요금인하, 공인인증제 도입 등의 의견도 나왔다.

한편 국내 인터넷 쇼핑몰은 67.6%가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배송은 74.2%가
택배업체를 활용한다고 답변했다.

이와함께 대금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 및 온라인 방식을 사용하는 인터넷
쇼핑몰 가운데 20.6%는 보안체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해 인터넷
쇼핑의 보안문제 해결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