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소주세율 대폭 인상,맥주세율 현행 유지 방침에 대한 주류업계의
불만이 가두 캠페인및 서명운동등 집단 행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세연구원은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소주세율을 현행 35%에서 1백% 선으로
올리고 맥주세율은 1백30% 수준을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OB 하이트 진로쿠어스맥주등 맥주 3사는 25일 오전 11시 두산타워빌딩
앞에서"맥주세율 인하 1백만명 서명운동"발대식을 갖고 가두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맥주 3사는 이날 강남역 대학로 영등포등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받은데 이어 전국적으로 서명운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맥주 3사는"맥주 세율이 최고급주인 위스키보다 세율이 높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주세정책"이라고 반박한 뒤 "맥주세율은 현재의 1백30%
에서 75%선으로 조정되는게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소주업계는 지난 24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소주세율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 대국민 캠페인등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업계는 금주말인 28일 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대 도시에서 2백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특히 9월 초 국회에 제출되는 정부의 주세법안에 소주업계 의견이 반영
되지 않을 경우 범국민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업체 대표들은 "국민 여론은 소주 세율의 대폭 인상을 반대하고 있어
소주세율을 인상해도 소폭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