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오는 11월께 은행의 부실자산을 대상으로 5천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키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ABS 발행대상은 고정(3개월이상 연체된 여신)이하로 분류된 부실자산
이다.

은행은 그동안 성업공사에 부실채권을 팔고 성업공사는 이 채권으로 ABS를
발행해 왔다.

이번에는 은행이 부실채권을 성업공사에 넘기지 않고 직접 ABS를 발행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른 은행들도 부실채권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서 이같은 자체 ABS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ABS 발행에는 법무법인 대일이 총괄기획을 했다.

대일 금융팀은 발행제안서를 제출하고 계약을 이끌었다.

대일은 지난 6월에도 우풍상호신용금고 등이 신용금고업계 처음으로
1천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때도 기획을 맡았다.

오는 11월에 발행될 ABS는 공동주간사를 맡은 증권사가 총액인수 방식으로
넘겨 받아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성업공사가 우량은행인 국민은행의 부실자산을 더이상
사줄 수 없어 자체적으로 ABS를 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ABS 발행으로 5천억원 안팎의 부실자산을 처리해 국제결제은행
(BIS) 비율을 높이고 자금조달원을 다양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