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주세율을 대폭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소주업계가 여론조사를
통해 급격한 소주값 인상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나섰다.

소주업계는 코리아리서치가 최근 서울등 전국 5대 도시 성인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소주세율을 소폭 올리고
위스키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84.2%로 압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위스키(1백%) 수준으로 소주세율을 올려야 한다는 응답은 15.8%에
그쳤다고 밝혔다.

소주업계는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세율인상을 반대하는 이유로 "소주값
인상에 따른 가계부담 최소화"(75.8%)와"소주값 인상이 건강이나
사회문제와 관련이 없다"(10.2%)는 내용을 꼽았다고 주장했다.

정부측이 내세우는"술로 인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소주세율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소주업계는 덧붙였다.

소주업계는 "정부방침과 달리 소비자들은 가계부담 측면에서 소주세율의
소폭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술로 인한 건강이나 사회문제는
소주값보다 잘못된 음주문화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