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종합상사에서 탈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위한 21세기
전략수립에 착수했다.

삼성물산은 21세기 핵심업종 중심의 전문기업을 목표로 중장기 기본계획과
부문별 핵심 전략 등을 새로 짜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인터넷과 벤처 등 지식소프트 산업과 정보력과 조직망, 파이낸싱
능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수주사업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전사적 자원관리체제(ERP)와 유사한 "지식관리 시스템(KMS)"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양대축으로 디지털 경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측은 세부방안으로 <>디지털시대에 맞는 핵심영역 설정과 사업구조
재편 <>급격한 기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시나리오 경영 <>미래를 위한
자원배분의 최적화와 효율화 추구 등 3가지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최근 총괄 부회장 직속으로 임원 2명과 간부 6명으로 전략수립
작업을 담당할 "뉴 밀레니엄 태스크포스"를 발족시켰다.

삼성측은 앞으로 3개월 동안 경영환경과 내부역량을 분석하고 외국 사례를
수집해 전략 모델을 제시, 외부자문과 내부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한 다음
내년 신년사 등을 통해 공표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혁명과 글로벌 스탠다드의 강조, 정부의 대기업
정책변화 등으로 더 이상 고도성장은 어렵게 됐다"며 "이같은 외부환경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경영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