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장제로 국내시장을 장악한다"

삼성전자가 국내 전 대형 직영영업점에 소사장제를 실시한다.

18일 발대식을 갖고 85명을 소사장제로 임명했다.

R&D(연구개발)나 사내벤처 등에 국한해 실시해왔던 소사장제를 영업 분야로
전면 확대시행키로 한 것은 수입선 다변화 폐지에 따른 일제 수입 자유화로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시장 쟁탈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임명된 소사장들은 입사 10~15년차인 과장에서 부장급으로 본사
영업전략에 의존하던 관리자 성격의 기존 지점장과는 달리 경영자로서
독립적으로 해당 지점의 영업전략을 세우고 상권을 운영해 실적에 따라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받게 된다.

소사장은 해당 지점의 인력 운영이나 평가 자율권뿐 아니라 판촉비, 장려금
등 비용집행권도 갖는다.

반면 경영의 투명성과 객관성, 운영 부실에 의한 손실 등에 대한 책임도
직접 지게 된다.

삼성전자는 1~2년간 실적을 보아가며 경영성과가 극히 부실하거나 중대과실
을 저지른 경우가 아닌 한 자율 경영권을 보장해줄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소사장제 도입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발빠른
영업전략을 펼칠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