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텍(대표 임철호)은 LCD모니터의 영상정보를 처리하는 칩인 "이미지
프로세서"를 국산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모니터 인터페이스 보드(MIB) 원가의 35~4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
전량수입돼 왔다.

LCD모니터는 MIB와 LCD패널 등으로 구성된다.

이미지 프로세서는 캐나다 제네시스의 칩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지 프로세서 세계 시장은 올해 4백50만개(1억8천만 달러)에서 내년
8백50만개, 2003년 3천만개로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LCD모니터뿐 아니라 디지털 TV 및 PDP(플라즈마 표시장치) 등 차세대
영상장치의 핵심부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하면 실제 화면의 크기를 줄이지 않고도 해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덕분에 대형 LCD가 달린 노트북PC에도 널린 쓰이는 추세다.

이번에 개발된 "EMX1"은 모니터 크기는 18인치급, 해상도는 1200 X 1024인
슈퍼XGA급까지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외제에 비해 집적도를 높였다.

MIB에 탑재하는 여러 칩중 이미지 프로세서 주변 칩 일부를 내장한 것.

향후에는 A.D(아날로그 디지털)컨버터도 이미지 프로세서에 집어넣는 등
집적도를 계속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만큼 MIB의 크기를 줄일 수 있게된다.

A.D컨버터의 경우 이미 1백35MHz급의 고속용을 자체 개발한 상태다.

LCD모니터 업체들이 이 회사의 이미지 프로세서를 채용한 MIB를 공동
설계하자고 제의해오고 있다.

대만과 일본업체들은 EMX1을 탑재한 MIB 공급을 주문한 상태다.

4.4분기중 첫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이디텍은 이미지 프로세서를 외제에 비해 10~20% 싸게 공급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02)953-2810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